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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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키슈는 블렛츨리 써클에 비해 서스펜스도 거의 0이고 비교적 편안하고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티나 페이’라는 제작자/작가/희극 배우가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했고, 트위터에서도 각종 움짤로 먼저 접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예상합니다.?줄거리 설명은 링크로 대신합니다 🙂

이걸 저도 작년 겨울쯤에 봤었는데, 이 계정에서 소개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다만, 시즌 1 끄트머리에 법정 장면이 나오기 시작할 때쯤부터 점점 웃음이 싹가시긴 했었죠. ?시즌 1의 12화 키미 법원에 가다!, 13화 키미 와플을 만들다!는 주인공 키미가 10대였던 자신을 속여 15년간 지하벙커에서 생활하게 만들었던 사이비목사가 기소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부터 고향 ‘던스빌’로 돌아가면서 시작됩니다.

 

키미의 룸메이트 타이투스는 그녀가 재판은 물론, 던스빌로 돌아가는 것 자체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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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미가 진술해서 목사의 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그가 풀려날것이고, 하던대로 사기나 치면서 살거라는 말로 그녀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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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의 밝음은 상대적으로 돌출되어 있는 장치입니다. 비극이 먼저 있었어요. 키미 슈미트 앞에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수식이 괜히 붙은게 아니죠. 키미의 씩씩함을 무너뜨리고 망가트리고자 했던 것들은, (그리고 이미 약간씩 성공한),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 단절 ; 키미는 어머니와 싸운후 준가출상태에서 목사와 접촉합니다)

-의붓 아버지와 배다른 자매와의 충돌 ; 벙커에서 나와보니 어머니는 실종되있고, 이 둘이 나타나죠

-벙커 탈출 이후 일상적으로 겪는 트라우마 -중/고등 교육 기회 박탈

 

키미에게 쉽게 풀리는 일은 1도 없습니다. 인생을 꼬이게 만든 문제를 대면하려고 고향에 내려왔지만 재판 상황은 목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목사는 자신의 약간 열성적일 뿐인 신앙의 자유와 자신이 잡아 가둔 여성들의 자발성을 동시에 강조하죠. ?그리고 키미가 증인으로 나타난 이후부터는 그녀가 사랑스러운 고향을 저버리고 뉴욕으로 도피한 것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외지 여성이 되었음을, 던스빌이라는 지역 공동체가 이제껏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낙후를 겪었는지를 상기시킵니다. ?키미가 던스빌에게 ‘나쁜일이 일어난 장소’라는 오명을 덮어씌우려고 한다고 계속해서 배심원들이 감정이입하기 좋은 입맛대로 이야기를 몰아갑니다. 그 지역 주민들의 애향심과 대도시에 대한 열등감을 자극해서 피해자=나쁜년, 나=사람좋은 시골목사 뭐 이런 ㅇㅇ

 

목사가 법정에서 한일을 한번 볼까요. -누가 시킨적도 없는데 재판 장면 삽화 그리기 -기타치며 노래부르기 -어느새 배심원석에 슬쩍 가서 앉아 있기 -방청원들의 훈훈한 미소+호통 표정 유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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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가 나타나도 판세가 뒤바뀌지 않자 그녀는 순식간에 ‘밉상’으로 찍힙니다. 가시적으로 그녀와 두더지여인들에게 유리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고, 진술싸움은 제대로 되는게 없고 지역주민들은 그 여성들보다 그 목사를 심정적으로 더 좋아하고 편안하게 느낍니다.?두더지여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시 벙커로 들어가기?(그레첸은 그러길 바랬습니다)

그냥 뉴욕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기?(키미가 실제로 그랬습니다)

이분들은 증거를 찾아내서 이 일을 일단락짓는 것부터 하고자합니다.?

사건을 복기해 놓쳤던 기록을 뒤져서 목사의 학대를 입증합니다. 벙커에서 키미가 목사에게 대들었던 것이랑 법정에서 그의 죄를 입증하는것은 현격히 다른의미였습니다. 시즌1이 끝나고 시즌 2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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