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렛츨리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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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렛츨리 서클은 저도 멤버의 추천으로 봤는데요, 자기 전에 쫌만 볼까? 했다가 3화를 연달아보게됬었던.. 그만큼 일단 재미가 있는데, 마냥 편안하게 즐길만한 재미는아니고 호러물에 들어있는 그런 재미입니다.?https://t.co/GCYL6CfmH2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2명의 여성을 살해후 시간하고, 거짓 증거를 흘려 정신병력이 있는 남자들한테 누명을 씌운 1명의 가해자를 4명의 (전)암호해독 전문가 여성들이 추적해요.?가해자는 전쟁 당시 적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허위 소문을 날조하고 증거를 오염시키는 일을 담당하는 특수기관 소속으로, ‘삐라’와 유사한 도색삽화를 만드는 일로 심리전에 참여했던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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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기 때문에 블렛츨리의 여성들과는 아군이었지만 하는일은 상반된 것이었죠. 블래츨리는 코드를 엉망으로 만드는 오염된 정보를 발견하면, 패턴을 제대로 읽기 위해 오염되지 않은 원정보부터 추적해내는 일을 해야했으니까요. 수학과도 훨씬더 친하고.

그런데 블렛츨리들은 가해자의 전 상관으로부터 그가 건물 붕괴사고 직후 3일동안 폐허에 한 여성의 시신과 갇혀있었고,기관에 복귀했을때 ‘그림체’가 기괴하게 변해버려 도무지 쓸수 없는 정도였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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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건 그림체, 형식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전의 요염한 핀업걸들은 모두 사라지고 한명의 여성이 계속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공/수 모두 인간이 아니죠. 이걸 포르노로 볼 군인이 다수일리 없는데다, 아군이 보기에도 이걸 그린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수준.

여기서 우리는 소라넷 사이트의 비쥬얼, 그리고 ‘초대남’이란 남성성, 기타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온 한남충 정서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웹툰들이 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던가? 를 떠올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넵, 저는 그 컨텐츠 창작자들과 그 팬덤이 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렛츨리 서클의 여성들은 총 4명인데 모두 기질의 차이가 들쭉날쭉입니다. 전쟁시에는 직장동료에 가까웠지만, 전쟁종료 후에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있던 상태죠. 다소 권태롭고 제약이 많던 삶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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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라고 할만한 밀리Millie는 퍼즐광이자 공무원의 아내입니다. 진Jean은 고용이 불안정한 웨이트리스로 육탄전 담당이고 수전Susan은 자신이 가진 인맥자원을 활용해 민간인이 접근하기 힘든 고급정보를 캐냅니다.?그리고 루시Lucy는 비상한 기억력을 가졌기 때문에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블렛츨리들의 컴퓨터 같은 존재입니다. 가장 어리고 미인이라 미인계를 쓰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폭력적인 남편으로 인해 다른 멤버들로부터 가장 보호받는 여성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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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여자도 남자를 죽이지만 이런식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재능으로 인해 지나치게 생생하게 떠오르는 피해여성들의 사체때문에 괴로워하지만, 용기를 내었고 블렛츨리 멤버로 계속 남기위해 남편을 떠납니다.

블렛츨리는 이 싸움으로 인해 각자가 각각의 위험을 감수했지만, 결국 그 여성, 3일동안 갇혀있던 가해자 옆에 시신상태로 놓여진 여성의 이름이 ‘줄리’라는 것과 생전에 그녀가 그의 직장동료였으며, 그에게 당한 성추행사실을 직장에 정식으로 고발했다는 것,?이직률이 높았다는것, 모두 서류기록을 통해서 알아냅니다. 블렛츨리 써클이 발견/추적한 것을 경찰은 보지못했거나 처음부터 미심쩍어 했습니다. 그들이 가정에 있어야할 여성이고 비전문가라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결말은..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