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테오즈
2005년부터 시작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의 웹페이지입니다.
저는 ‘온라인 말하기-가해자나쁜짓고발하기/가해자혼내주기’와 ‘자료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직 타임라인에 깨어계신 분들은 이 대회가 만들어온 아카이브를 2016의 시선으로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메갈리안들이 이 자료를 어떻게 독해할지도 궁금합니다.
그간 Y님이 ‘기억’에 대해서 언급한 트윗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해자들과 연대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피해자들에게 가해 당시의 상황을 정리하라고 할 때입니다. 사법 시스템 하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피해자 자신이 그 기억을 끌어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 Shadow_Pins___ (@Shadow__Pins) April 20, 2016
“기억”해야 할 일이 있는 겁니다.
고통스러워도 정면으로 마주 해야 해결이 가능한 일이 있는 겁니다.이유를, 원인이라도 알아야 잊는 시늉이라도 해볼 수 있는 일이 있는 겁니다.
? Shadow_Pins___ (@Shadow__Pins) April 16, 2016
성폭력 피해자의 기억이 불완전한 경우는 많습니다. 저 역시 성폭력 후 PTSD 진단을 받았고, 증거 제출을 위한 자료 정리 과정에서 제 기억과 자료의 불일치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약간 어긋나는 정도였지만 당시엔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 Shadow_Pins___ (@Shadow__Pins) March 3, 2016
저희는 ‘Shadow Pins ver.1 : 비평적 개인으로서의 피해자를 위한 젠더폭력 법적 대응 안내서(가제)’ 이외의 다른 디자인 작업물도 기획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Y님이 사법절차를 이용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 엮인 기억을 에쎄이 형식으로?집필하시면, 그것을 아코디언식으로 접지할 수 있는 포스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아직은 아무런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저희 모두 굉장히 진지하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여러 아이디어가 나온 상태인데 차차 조금씩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